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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쿠팡케어’ 배송인력에서 물류센터로 확대


입력 2021.08.03 10:20 수정 2021.08.03 10:20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참가자 대부분 “회사 덕에 건강관리 자신감” 인식개선

쿠친 60%, 물류센터 직원 73% 건강지표 호전

ⓒ쿠팡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최근 쿠팡에 이어 유급 건강증진 프로그램 ‘쿠팡케어’를 도입한 결과 73%가 건강지표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의료‧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쿠팡케어는 혈압‧혈당 등 건강지표가 상대적으로 높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4주 동안 업무를 멈추고 건강관리에만 집중하도록 한 업계 최초 유급 건강증진 프로그램이다.


쿠팡케어는 월급을 받으면서도 4주 동안 쉬면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어 실효성이 극대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많은 기업들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이 금연, 금주 정도에 머무르는 것과 달리, 쿠팡케어는 금연과 금주는 물론 보건전문가의 상담 등을 통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식단, 운동, 수면 및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구체적인 건강증진 목표를 설정하고, 운동 및 식이요법 시행 후 인증 사진 등을 공유하면 보건전문가인 건강코치가 건강 코칭을 진행함으로써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건강증진사업의 핵심으로 인지단계와 생활습관의 변화를 꼽는다.


쿠팡케어는 업무를 하지 않으면서 건강관리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는 물론 생활습관의 변화 등 건강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물류센터 쿠팡케어 1기 참가자 전원은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식습관을 교정했거나 앞으로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쿠팡친구(쿠친) 대상 쿠팡케어 1기도 설문조사에 응답한 쿠친 1기 참가자의 82%가 쿠팡케어 덕분에 규칙적인 운동이 가능하게 되는 등 건강관리 능력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참가자들은 “내 건강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자세히 알게 되었다”, “건강을 관리하면 나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회사가 이런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고맙다”,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계속해서 건강관리를 해야겠다는 동기를 얻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원종욱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원장은 “쿠팡케어 참가자 중 ‘내 자신의 상태를 알게 됐다’는 후기가 인상적이었다”며 “기업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의 가장 큰 효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직원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CFS가 쿠팡케어를 도입하게 된 것은 4주 만에 쿠친들의 건강지표가 개선되는 등 프로그램의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상당한 비용이 들더라도 실효성이 입증된 만큼 CFS도 물류센터 직원에게 적합한 맞춤형 쿠팡케어 개발에 나선 것이다.


쿠친 1기 참가자들의 경우 4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참가자 60%의 혈압‧혈당‧허리둘레 등 건강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복부 비만이었던 참가자의 44.6%가 4주 만에 정상 허리둘레가 됐고, 고혈압 참가자 중 37.2%가 정상 협압을 유지했다.


쿠팡케어에 참여한 박기범씨는 “4주 동안 유급으로 출근 인정해주면서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참가하라고 해서 ‘괜찮은 회사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처음에는 4주 만에 건강해질까 반신반의했지만 (쿠팡케어 후) 의사 선생님이 혈압약을 먹지 않아도 될 만큼 좋아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단백뇨 수치도 확 내려가 쿠팡케어 후 건강은 물론 자신감도 되찾게 됐다”고 강조했다.


CFS는 한발 더 나아가 전국에 흩어져 있는 각 참가자들을 밀착 집중 케어하기 위해 각 물류센터의 보건담당자들이 1대1로 참가자와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개인맞춤형 운동, 식이요법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참가자 73%의 건강지표가 개선됐다. 혈압이 높은 참가자 중 54.5%가 정상수치로 돌아왔고, 복부 비만이었던 참가자의 66.7%가 정상 허리둘레로 줄어들었다. 참가자 중 허리둘레가 4주 만에 9인치가량 줄어든 사례도 있었다.


CFS 관계자는 “처음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도록 안내하였을 때 망설이거나, 거부감을 가지셨던 사원분들께서 4주 프로그램 진행 동안 점점 더 열심히 참여하고, 만족했다”며 “1기 결과를 토대로 2기를 준비중이며 1기 참가자 분들에 대해서도 건강관리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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