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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없는 지원금…한계 몰린 자영업, 결국 직원 ‘해고’


입력 2021.08.06 14:45 수정 2021.08.06 14:47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6월 자영업자 1월이후 처음 감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11.7% ↓

무급가족종사자도 12.3% 늘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300명대까지 늘어나며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단계인 4단계로 격상된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폐업 점포에 임대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2주 연장을 결정한 가운데 한계에 직면한 자영업자들이 직원을 감축하며 버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자영업자는 558만 명으로 집계됐다. 5월보다 7000명 줄어든 것으로 올해 들어서는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자료만 살펴보면 전국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1월 546만2000명에서 꾸준히 늘어 같은 해 5월 560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 올해 1월까지 계속 감소해 533만5000명까지 줄었다.


올해 2월부터는 다시 소폭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5월 558만7000명을 기점을 다시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자영업자 수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특히 근로자(고용원)가 있는 자영업자는 줄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1월보다 12만5000명 늘었지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5만 명에서 128만 명으로 17만 명(11.7%)줄었다.


반대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6월 현재 430만 명으로 지난해 1월 401만1000명보다 28만9000명(7.2%) 늘었다. 무급으로 일하는 자영업자 가족 수도 11만8000(12.3%)명 많아졌다. 인력을 감축하고 그 자리를 가족들이 채우는 것이다.


서울 영등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황희선(50) 씨는 “직원 2명을 모두 휴직시키고 지금은 남편과 딸의 도움을 받아 가게를 이어가고 있다”며 “가게 문을 열 때부터 같이 일해온 직원들이라 차마 해고는 못 하고 일단 3개월 정도만 쉬면서 기다려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황 씨는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가 나서 배달을 시작했고 올해 들어 조금 나아지나 싶었는데 7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치명적이었다”며 “지금은 식구들 도움으로 버티고 있지만 언제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강모(40) 씨도 이달부터 아르바이트생 2명을 줄였다. “우리 가게 매출 50% 이상이 밤 10시에서 새벽 1시 사이 발생하는 데 사회적 거리 두기(3단계)로 밤 10시 이후엔 영업을 못 하니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내몰리고 결국 직원을 해고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 재난지원금(희망회복자금)과 손실보상금 지급마저 늦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희망회복자금 경우 이달 말까지 대상자 90%에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구체적 계획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손실보상제 또한 법 시행이 10월부터라 최소 2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데 한계 소상공인들은 그때까지 버티기 힘들다고 호소한다.


일부 소상공인들은 금융 지원 확대 필요성을 말하기도 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때 대출을 받은 경우 추가 융자가 힘들기 때문이다.


강 씨는 “아마 적지 않은 가게들이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때 대출을 다 받았을 텐데 이런 경우 추가 대출이 어려우니까 지금 더 버티기 힘든 것”이라며 “이자 연체나 신용에 문제가 없는 가게들에는 정부가 추가 대출을 좀 더 해줘야 그나마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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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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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딜 2021.08.07  12:23
    독박 쓰고 우리만 죽느니 차라리 그냥 진짜로 거리두기 다 풀어버리고 다같이 공평하게 죽는게 낫지.
    확실하게 죽는 치사율도 아니고 치명률이 1퍼센트밖에 안되고 심지어 그 대부분은 고령/기저질환 위험군 뿐인데 그게 더 공정하지.
    그건 자연의 섭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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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딜 2021.08.07  12:22
    지금 이건 그냥 대놓고 '대신 너네가 죽어라!'하는 상황인데 참고 버티는데도 한계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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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딜 2021.08.07  12:21
    다 역겨운 놈들이다.
    니들은 현 정부 욕할 자격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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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딜 2021.08.07  12:21
    그마저도 제때 빨리빨리 주지도 못하면서 독박쓰는 자영업자들 피와 살만 뜯어다가 전 국민에게 뿌리는 정부나,
    남의 피와 살을 나눠갖으면서 꽁돈 용돈받아 좋다고 쪼개는 놈이나,
    그 피와 살을 나눠먹고 싶은데 왜 나는 못받냐고 찡찡대는 놈이나.
    다 역겨운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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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딜 2021.08.07  12:21
    사회복지 잘 되어있는 서구권은 자영업자들이 독박쓰는거 거의 온전하게 보전해주는 와중에, 꼴에 이제 선진국이라고 거들먹거리더니 주변에 널린 공산국가들에게서 못된것만 보고 배워가지고 기본권인 생존권을 침해하는것에 비하면 정말 쥐꼬리만한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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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딜 2021.08.07  12:21
    그리고 그건 사비 털었지만 이건 사비도 당비도 아니고 나랏돈 털어서 공짜로 매표행위^^
    진심 정권 바뀌면 보자.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가 차라리 부러워지게 만들어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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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딜 2021.08.07  12:21
    이거 그냥 선거가 머지않았으니 표심 의식해서 줄 이유 없는 놈들한테까지 다 뿌리는거 아님?
    그럼 그게 쌍팔년도 시골 경로당에서 용돈 뿌리면서 표 사던 시골 군수자리같은거랑 뭐가 다르냐?
    아.. 다르긴 하네ㅎㅎ 그건 불법 이건 재난지원금 핑계로 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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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딜 2021.08.07  12:20
    그러면서 지는 배부르고 등 따시니까 댓글로 '그럼 거리두기 다 풀고 다같이 죽을까? 조금만 더 참아라~'라고 쉽게 씨부리는, '재난'을 자영업자에게만 독박씌우는 놈들에게까지 '재난'지원금을 골고루 뿌리는게 진짜로 맞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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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딜 2021.08.07  12:20
    돌아다니고 나가 놀기 불편한것 외엔 손해본거 1g도 없이 생존권에 아무런 지장없이 월급 따박따박 그대로 나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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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딜 2021.08.07  12:19
    거리두기를 하지 않았을 때 더 늘어날 수는 있겠지, 그렇게 됐을때는 진짜로 전 국민의 재난이 맞아.
    다만, 현재는 그 '재난'을 자영업자들에게만 독박씌우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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