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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도쿄, 파리서 만나요’ 대한민국은 목표 미달


입력 2021.08.08 19:45 수정 2021.08.08 17:4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개막식 이어 폐막식도 무관중 최소한의 행사

한국 선수단 '금7+종합 10위' 목표 달성 실패

올림픽 성화. ⓒ AP=뉴시스

지난 17일간 활활 타올랐던 2020 도쿄 올림픽의 성화의 불꽃이 이제 안녕을 고한다.


도쿄올림픽 위원회는 8일 오후 8시(한국시간),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이 폐막식을 거행한다.


‘우리가 공유하는 세계(Worlds we share)’ 콘셉트로 열릴 도쿄올림픽 폐회식은 개회식 때와 마찬가지로 무관중으로 열리며 최소 행사로 치러진다.


조직위 측은 폐막식 주제에 대해 “우리 모두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그 세계를 공유한다는 생각을 표현한다”며 “우리는 폐막식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순간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은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사상 첫 1년 연기라는 위기와 직면했다. 지난 23일 어렵게 개막했으나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렸고 일본 정부 역시 대회 개막 전부터 끝날 때까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개막식에 입장하는 한국 선수단. ⓒ AP=뉴시스

이번 대회는 난민 대표팀을 포함해 전 세계 206개 국가·조직이 참가했고 1만 1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33개 종목 339개의 경기를 펼쳤다.


종합 1위는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스포츠 초강대국 미국의 차지였다. 미국은 이번 대회서 금39, 은41, 동33 등 총 113개의 메달을 수집했고 중국(금38, 은32, 동18)이 뒤를 이었다.


개최국 일본은 홈 어드밴티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3위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했다. 금메달 2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 등 모두 58개의 메달을 딴 일본은 1964년 첫 번째 도쿄올림픽, 2004 아테네 대회에서 수확한 역대 최다 금메달(16개)을 훌쩍 넘어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일본은 유도에서 9개, 레슬링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냈는데 해당 종목 선수들이 선수촌에 입촌하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유도와 레슬링 선수들은 선수촌에 들어가는 대신, 도쿄에 위치한 내셔널트레이닝센터에 머물렀고 이로 인해 훈련과 숙식에서 편리함을 제공받았다. 말 그대로 ‘홈 어드밴티지’ 이점을 톡톡히 누린 셈이다.


대회 3관왕에 오른 양궁 안산. ⓒ 뉴시스

반면, 한국 선수단은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7개+종합 10위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수확, 종합 16위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이 하계 올림픽에서 16위에 그친 것은 1980년대 이후 역대 최저 성적이다. 금메달(6개) 수만 놓고 보면 1984년 LA 올림픽과 같은 숫자다. 하지만 당시 대표팀은 종합 10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 선수단이 종합 10위 바깥으로 밀렸던 대회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종합 12위)이 유일하며 나머지 대회에서는 모두 상위권에 위치하며 한국 스포츠의 위대함을 전 세계에 알렸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안방에서 열린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의 종합 4위다.


대표팀은 양궁에서만 4개의 금메달을 휩쓸었고 펜싱과 체조(이상 1개)에서 금메달을 캤다. 반면, 기대했던 태권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지 못하며 종주국으로서의 체면이 구겨졌고, 전통적 효자 종목인 유도와 레슬링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여기에 우승이 점쳐져 큰 기대를 모았던 여자골프와 야구, 축구에서도 부진한 결과를 내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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