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3연승, 내우외환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
NC와 한화는 루징시리즈로 우울한 주중 3연전
2021시즌 KBO리그는 도쿄 올림픽 휴식기 직전, 일부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술판’을 벌여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당초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연루됐던 술자리는 조사 결과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까지 포함되면서 도덕적 해이가 큰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급기야 이들로 인해 사상 첫 예정에 없는 리그 중단 조치가 이뤄졌고 이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야구 대표팀이 졸전을 거듭하자 KBO리그를 향한 성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한 달 만에 문을 연 KBO리그는 여전히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야구팬들은 말썽을 일으킨 3팀, NC와 키움, 한화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중 3경기가 치러진 현재, 위기를 기회로 만든 팀은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은 선두 KT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내우외환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키움은 한현희와 안우진이 ‘술자리’로 인해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유망주 송우현을 방출시키며 내홍을 겪고 있다. 여기에 마무리 조상우가 올림픽서 혹사 논란에 휘말리며 당분간 경기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키움은 KT와의 3경기서 6실점만을 내주면 오히려 마운드가 끄떡없음을 증명해내고 있다. 그러면서 순위도 단숨에 4위로 점프, 상위권으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반면, NC와 한화는 우울하기만 하다.
NC는 경남 라이벌 롯데와의 3경기서 1승 2패로 밀렸다. 특히 1점 차 경기를 두 차례나 치르는 등 접전을 벌이며 고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NC는 ‘술판’을 벌인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가 시즌 아웃이 된 상황. 내, 외야 주전급 선수들이 한꺼번에 4명이나 빠져나갔고 이들의 공백은 후반기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욱 크게 다가올 전망이다.
최하위 한화도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KIA를 맞아 1무 1패로 열세를 기록했다. 특히 한화는 주중 첫 경기서 3루수 노시환이 안일한 수비를 펼쳐 가뜩이나 좋지 않은 야구팬 여론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