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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는 삼성 투자시계] 3년만에 최대 규모 재현된 삼성 투자...3년 후 주목


입력 2021.08.25 15:35 수정 2021.08.25 15:36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2018년 180조원보다 60조원 늘어...4만명 고용은 동일

지난 3년 투자·고용 목표 달성한 삼성 향후 3년도 자신

2024년 반도체 투자 중간 점검-이재용 총수 10년 시점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출소 후 240조원 규모의 매머드급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3년만에 역대 최대 투자 규모를 경신한 것으로 이제 3년 뒤에도 이를 재현할지 주목된다.


특히 3년 후인 2024년은 이 부회장이 총수 역할을 한 지 10년째 되는 해로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경영 비전과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으로 보여 더욱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이 전날 ‘코로나19 이후 미래준비’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240조원(국내 180조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 계획은 지난 2018년 8월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발표한 180조원(국내 130조원)보다 60조원 많은 것으로 3년만에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4만명 규모의 직접 고용 계획은 3년 전과 동일했다.


두 번의 투자 발표가 모두 이 부회장이 수감 상태에서 벗어난 뒤 이뤄졌고 3년 단위의 계획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이번에 발표된 투자 계획은 이 부회장이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출소된 지 열 하루만에 발표됐고 지난 2018년의 경우, 2월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 재판에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고 석방된지 6개월 뒤에 이뤄졌다.


두 건 모두 총수의 석방이라는 계기가 있기는 했지만 공교롭게도 3년간의 간격을 두고 이후 3년간의 계획을 내놓으면서 2024년이라는 시점에도 자연스레 이목이 쏠리게 됐다.


이번에 발표한 대규모 투자·고용·상생 계획이 종료돼 그 결과가 나오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번에 향후 3년의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전에 발표한 계획에 대한 성과도 설명했다.


지난 3년간 연구개발(R&D) 투자를 비롯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사업장 2라인(30조원) 신설과 낸드플래시·파운드리 라인 증설, 5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평택 3라인 등 시설 투자로 목표로 했던 180조원 투자를 모두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또 지난 3년간 4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무난히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11만1683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상태다.


3년 전보다 60조원이나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기로 한 만큼 성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두 번의 3년 단위의 계획으로 인해 향후 3년 계획이 정례화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 때문에 이번 계획의 종료 시점이자 다음 계획이 발표되는 시점이기도 한 2024년에 자연스레 이목이 쏠릴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마련됐다.


주력인 반도체 사업만 놓고봐도 2024년은 지난 2019년 4월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의 중간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제시하며 총 133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시스템반도체 리더십 조기 확보와 종합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해 38조원을 추가해 총 171조원 투자 프로젝트로 한층 업그레이드한 바 있다.


지난 5년간의 투자와 실행, 성과를 바탕으로 목표 달성을 위한 향후 6년간의 전략과 액션플랜(Action plan·실행 계획) 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4년은 이재용 부회장이 총수 역할을 한지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해 더욱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고(故) 이건희 회장이 쓰러져 와병에 들어간 이후 실질적인 총수로서 국내 최대 기업 그룹 삼성을 이끌어왔다.


지난 10년의 경영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10년의 경영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재계의 시선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이번에 매머드급 투자·고용·상생 계획을 발표한 만큼 향후 구체적인 실행에서 있어서 중간 중간 점검이 필요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장기적인 삼성의 미래 비전과 경영 방향성들을 잡아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지난해 10월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 극자외선(EUV)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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