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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사, 오늘 13차 교섭 속개…합의안 나올까


입력 2021.08.31 09:33 수정 2021.08.31 09:33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차수 변경 없이 정회 후 속개 '긍정 기류'

링크앤코 친환경차 위탁생산 따내려면 조기 타결 필수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31일 13차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속개한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올해 교섭을 타결한 가운데 르노삼성 노사도 조속한 합의를 통해 추석 전 마무리 짓자는 입장이라 이날 잠정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부산 본사에서 13차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는 지난 25일 열렸다 정회된 교섭을 속개하는 방식이다.


양측은 아직 2년(2020~2022년)간 기본급 동결의 반대급부로 지급할 일시금 규모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지만 지난 5월까지 이어진 파업과 부분직장폐쇄와 같은 극단적 대립 상황과 비교하면 노사 모두 전향적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그동안 강경 일변도였던 노조는 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악재와 장기 교섭에 따른 조합원들의 피로도를 감안해 더 이상의 파업을 자제하고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13차 교섭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음에도 불구, 쟁의 절차에 돌입하지 않고 교섭 차수를 유지하며 정회 후 속개하는 방식으로 교섭을 이어가기로 한 것도 타결 의지를 짐작케 한다.


노조 집행부는 정회 이틀 뒤인 27일 그간의 교섭 상황에 대한 대의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그 결과물을 들고 이날 사측과 13차 교섭을 속개할 예정이다.


사측은 XM3 수출물량 배정을 좌우하는 르노그룹 본사의 원가절감 압박과 향후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위탁생산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링크앤코’ 친환경차 프로젝트 등을 감안하면 기본급 인상 없이 교섭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지어야한다는 입장이다.


링크앤코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스웨덴 볼보가 합작해 설립한 고급차 브랜드로, 최근 르노그룹과 친환경차 공동개발‧생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까지 논의 중인 바로는 링크앤코 브랜드의 친환경차(하이브리드차 혹은 전기차)를 르노삼성에서 공동 개발하고 위탁 생산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생산‧공급과 경쟁력 있는 생산비용이 전제돼야 한다.


더 이상의 파업 없이 임단협이 조기 타결돼야 하고, 내용상으로도 기본급 인상에 따른 제조비용 상승 요인이 없어야 한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 확정시 XM3 수출물량 외에 3~4년 뒤에는 링크앤코의 친환경차까지 추가돼 안정적 생산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서 “조속한 교섭 타결로 르노그룹과 지리차 쪽에 르노삼성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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