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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추석마케팅' 활활…지원금 효과까지 일석이조


입력 2021.09.12 06:00 수정 2021.09.10 16:28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선물 구매 시, 현장할인·캐시백 혜택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사용액도 포함

"소비심리 확대 목적…고객 실익 ↑"

신용카드사가 추석을 맞아 각종 할인·캐시백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지급되기 시작한 재난지원금도 누적 사용금액에 포함시켜 고객의 참여폭을 더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픽사베이

카드업계가 추석연휴를 맞아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지급이 시작된 재난지원금과 연계해 카드사용실적 부문에서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기 위해서다. 이번 달까지 각 카드사가 추가 할인·캐시백 이벤트 경쟁을 펼칠 예정인 만큼 소비자 입장에선 다양한 혜택을 누릴 절호의 기회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12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NH농협·비씨(BC)카드 등 국내 신용카드사가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캐시백 등을 제공하는 추석연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지급되기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과 연결된 혜택도 고객 발길과 눈길을 끌고 있다.


신한·삼성·롯데카드는 이마트와 제휴하고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세부적으로 신한카드는 이마트를 비롯해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할 경우 최대 50만원 할인을 적용한다. 롯데마트에서 신한카드로 추석선물을 사면 최대 3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삼성카드는 오는 21일까지 이마트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40%의 현장 할인을 제공한다. 홈플러스에서 22일까지 선물을 산 소비자는 최대 50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도 이마트에서 선물세트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40% 할인혜택을 지급한다.


우리카드는 24일까지 캐시백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시작된 해당 이벤트는 우리카드로 누적 10만원어치 상품을 결제한 고객 가운데 1717명을 추첨해 5000~30만원을 돌려주는 행사다. 이번에 지급된 재난지원금도 누적 이용 금액에 포함된다.


ⓒ데일리안

하나카드는 농협하나로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이마트에서 총 30만원 이상 추석선물세트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5~10%의 할인을 적용한다. 또 이에 상응하는 금액의 상품권을 증정하기도 한다. 이벤트 기간은 20일까지다.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된 소규모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한 재난지원금도 누적 이용금액에 포함된다.


농협카드는 이번달 동안 국내 전 가맹점에서 재난지원금 포함 합산 결제액이 40만원 이상인 고객 가운데 1035명을 추첨해 안마 의자, TV, 스타일러, 로봇 청소기 등 경품이나 1만원 캐시백 혜택을 줄 계획이다. 비씨(BC)카드도 15일까지 페이북 쇼핑에서 추석선물세트를 구입하면 추가 10% 할인 쿠폰과 페이북 쇼핑 포인트 3%를 적립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카드사가 추석과 지원금 관련 이벤트 연계해 펼치는 이유는 금융당국의 엄포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인한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해달라는 권고를 각 카드사에 전달했다. 지원금 자체가 공적인 사업인 만큼 카드사가 사적 마케팅에 이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직접적인 지원금 이벤트보단 5일에 달하는 추석연휴와 연계해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일각에선 해당 이벤트가 오히려 소비자 실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지원금을 지급하는 게 자영업자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소비심리부터 확대시키는 게 이번 이벤트의 초점"이라며 "당국이 수수료율을 더 내리겠다고 공언하는 만큼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고객을 모셔야 한다는 절박함이 마케팅 이면에 숨어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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