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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골목상권’ 전면 철수…김범수 “사회가 경종 울려”


입력 2021.09.14 14:25 수정 2021.09.14 14:25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정부 제재 본격화하자 ‘상생 방안’ 발표로 여론 완화

파트너 기금 5년간 3천억…“10년 성장 방식 버린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카카오

정부의 플랫폼 규제 강화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카카오가 ‘상생 방안’을 내놨다. 골목 상권 침해 비판 여론과 정부·정치권의 플랫폼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른 조치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13~14일 전체 회의를 열고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5년간 3000억원 조성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김 의장에 대한 제재 절차를 밟고 있다. 공정위는 카카오와 카카오의 2대 주주인 케이큐브홀딩스 등에 대해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카카오가 기존에 제출한 자료와 현장 조사에서 확보한 자료를 비교·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생 방안 발표는 정부의 고강도 제재가 기업은 물론 총수에게까지 향하자 논란을 진화하고 여론을 완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들은 빠른 시일 내에 합의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향후 정보기술(IT) 혁신과 이용자들의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골목 상권 논란 사업 등 이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계열사를 정리하고 철수를 검토한다.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상생 기금 3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범수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한다.


해외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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