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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레이’ 13K 무실점 승…류현진 18일 미네소타전 출격


입력 2021.09.16 10:11 수정 2021.09.16 10:1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지구 1위 탬파베이 상대로 13탈삼진 무실점 '시즌 12승'

류현진, 중부지구 최하위 미네소타 상대로 14승 도전

로비 레이 ⓒ AP=뉴시스

류현진(34)을 제치고 후반기 에이스로 떠오른 로비 레이(30)가 13K 괴력투로 시즌 12승을 수확했다.


레이는 16일(한국시각)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전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1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2승(5패)째를 챙겼다. 토론토 6-3 승.


이날 승리로 81승64패를 기록한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뉴욕 양키스(81승 64패)와 1위를 유지했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유격수) 보 비셋 결승 홈런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멀티 히트 등이 나왔다. 조던 로마노(1이닝 무실점)는 시즌 18세이브를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역시 에이스 레이다. 지구 1위팀을 상대로 101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을 책임진 레이는 지난 11일 볼티모어전(4.1이닝 3실점)의 일시적 부진을 털어내고 무려 13개의 삼진을 빼앗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탈삼진은 게릿 콜(뉴욕 양키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삼진으로 올 시즌에만 10차례 두 자릿수 삼진을 찍었다.


평균자책점은 2.64로 떨어뜨리면서 여전히 AL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지켰다. 다승 부문에서도 어느덧 공동 3위로 치고 올라왔다. 토론토의 후반기 에이스를 넘어 아메리칸리그의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떠오른 레이다.


류현진 ⓒ AP=뉴시스

다시 류현진 차례다.


류현진은 오는 18일 홈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미네소타는 AL 중부지구 최하위(64승 82패)에 머문 약팀이다. 팀 타선의 파워는 다르다. 팀 홈런이 토론토(233개)에 이어 2위(205개)다. 약팀을 상대로 홈런을 맞고 무너졌던 류현진의 최근 경기를 떠올리면 불안하다.


시즌 13승(8패)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한 시즌 개인 최다승(14승)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최다승 기록보다 부진을 씻고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팀의 상승세를 지탱해야 하는 책무가 더 크다. 직전 경기에서 레이가 눈부신 호투를 한 상태라 심리적 부담도 피할 수 없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볼티모어전에서 2.1이닝 8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8월 이후 벌써 세 번째 7실점 경기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11까지 치솟았다.


강점인 꾸준함은 잃은 상태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7월과 달리 8월에는 6점대로 치솟았다. 7일 양키스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무너졌다. 5회를 못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간 것도 6경기에 달한다. 최근 10경기에서는 4차례나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은 2019시즌을 마치고 MLB 전체 평균자책점 2.32(전체 1위)를, 2020시즌 평균자책점 2.69으로 AL 사이영상 후보로 꼽혔던 에이스다. 류현진이 그때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토론토도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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