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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미뤄둔 KT 70승…정규 시즌 우승 보인다


입력 2021.10.06 16:11 수정 2021.10.06 16:1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현재 69승으로 1승만 더하면 가장 먼저 70승

70승 선전팀의 정규 시즌 우승 확률 74.2%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 ⓒ 뉴시스

KBO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KT 위즈가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124경기를 치른 KT는 69승 7무 48패(승률 0.590)를 기록,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위치하고 있다.


2위권인 LG와 삼성과의 승차는 4경기 차로 잔여 경기 수를 감안할 때 급격한 부진이 나오지 않고서는 좁히기 힘든 격차다.


이제 KT는 1승만 더한다면 가장 먼저 70승 고지에 올라 정규 시즌 1위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전, 후기 리그로 치러진 1982년부터 1988년, 그리고 양대리그로 진행된 1999년~2000년을 제외하고 70승을 먼저 따낸 31개팀 중 무려 23개팀이 최종 1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확률로 따지면 74.2%에 이른다.


사실 KBO리그에서 정규 시즌 순위는 여름에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대 정규 시즌을 되돌아 보면 30승 선점팀의 1위 확률은 57.6%였던 것에 반해 여름을 기점으로 등장하는 40승 선점팀의 확률은 68.8%로 치솟았다.


이후 50승 선전팀은 70%, 60승 선점팀은 73.3%, 그리고 70승 선전팀이 74.2% 등 높은 곳에 등정할 때마다 우승 확률이 상승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 ⓒ 뉴시스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최근 경기력이다.


KT는 최근 10경기서 2승 3무 5패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그나마 다행은 2위권인 LG와 삼성 역시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어 승차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막내 구단으로 2015년 리그에 참가해 고작 7년 만에 정규 시즌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KT다. 그동안 수집한 유망주들과 코칭스태프들의 육성 능력, 그리고 이강철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한 KT는 2년 연속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만년 꼴찌’라는 꼬리표를 떼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9구단 NC 다이노스에 이어 이번에는 10구단 KT 위즈의 약진이 성공적으로 이뤄질지, 야구팬들의 눈과 귀가 마법사에게로 향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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