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와일드카드결정전서 LA다저스에 패
엔트리 오른 김광현 등판 기회 못 잡아..2년 계약 만료
김광현(33)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년 계약이 만료됐다.
세인트루이스는 7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결정전(단판)에서 LA 다저스에 1-3 패했다. 시즌 막판 17연승을 질주하며 극적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진출했지만, 정규리그에서 106승을 올린 다저스는 넘지 못했다.
1-1 팽팽하게 맞선 9회말 2사 1루에서 알렉스 레예스가 테일러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세인트루이스는 무릎을 꿇었다. 엔트리에 포함된 김광현은 불펜에서 대기했지만 끝내 등판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가 탈락하면서 김광현과 세인트루이스의 2년 계약도 만료됐다.
김광현은 2020시즌을 앞두고 2년 보장 800만 달러, 최대 1100만 달러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축 시즌을 보낸 지난해 마무리투수로 출발한 김광현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속출하면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3승1패 평균자책점 1.62로 활약한 김광현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1선발로 출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당시 3.2이닝 3실점을 부진했던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올해는 시즌 중반 ‘이달의 투수’를 노릴 만큼 상승세를 탔지만, 세 차례나 부상자명단(IL)에 오르는 불운 속에 불펜으로 이동했다. 선발로 등판한 21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27경기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
허무하게 시즌이 끝났지만 김광현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풀타임 선발투수의 가치를 지켜내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시즌 막판 존재를 드러내며 희망을 던졌다. 선발 투수를 원하는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와 재계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메이저리그에서 다른 팀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을지, 한국 KBO리그 SSG랜더스로 돌아올지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