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예선서 4경기 연속 실점하며 수비 불안감
김민재 결장 치명적, 요르단 에이스 알타마리 봉쇄 관건
오만 상대 충격적 무승부로 조 1위 수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에 요르단 축구대표팀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 경계령이 떨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8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3차 예선 7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 3무·승점 15)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나란히 승점 12를 기록 중인 2위 요르단·3위 이라크에 바짝 쫓기며 불안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만에 하나 한국이 요르단과 홈 경기에서 패한다면 조 1위 자리를 내주게 되고, 이라크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3위까지도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팀 분위기는 좋지 않다. 약체 오만을 상대로 졸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핵심 전력들의 부상으로 100% 전력을 가동하기 어려워 반드시 이겨야 하는 요르단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 수비진은 이번 3차 예선서 아시아국가 상대로 4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3월 A매치에는 핵심 수비수 김민재(뮌헨)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라 더욱 수비에 대한 우려가 크다.
무엇보다 한국은 지난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의 아픔을 안겼던 요르단의 에이스 알타마리를 봉쇄하지 못한다면 또 큰 충격에 휩싸일 수 있다.
한국은 지난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아시안컵 4강에 나섰지만 요르단에 0-2로 충격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당시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한 알타마리의 ‘원맨쇼’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요르단과 4강전서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4강전서 김민재 없는 한국 진영을 유린했던 알타마리는 한국과의 조별리그에서는 김민재에 꽁꽁 묶여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했다.
아시안컵에서 두 번이나 만났던 한국과 요르단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다시 한 조에 편성됐는데 지난해 10월 요르단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는 알타마리, 이번 3월 A매치에서는 김민재가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 들지 못해 두 선수의 만남이 엇갈리게 됐다.
특히 알타마리는 직전 팔레스타인과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폭발시키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위한 꽃길이 펼쳐질지는 알타마리와 더불어 알나이마트-마흐무드 알마르디(알후세인)로 이어지는 위협적인 삼각편대를 한국 수비진이 어떻게 조직적으로 막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