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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천화동인 그분, 내가 아는 한 이재명 아니다"


입력 2021.10.18 22:01 수정 2021.10.19 05:54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이재명 아예 모른다. 선거 현장에서 악수 한번 한 게 전부"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 왼쪽)와 남욱 변호사 ⓒ데일리안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남욱 변호사가 '정영학 녹취록'에서 언급된 '그분'의 정체는 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18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로 일컬어지는 '그분' 논란과 관련 "그분, 그것 때문에 난리가 났다"며 "제가 알고 있는 한 이재명 지사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 지분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언급된 '그분'은 이 지사를 지칭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잇따랐다.


화천대유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천화동인 1호는 최근 3년 동안 12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남 변호사는 '이재명 지사를 아예 모르냐'라는 물음에 "아예 모른다"며 "2010년 6월달 선거하는 현장에 딱 한 번 봤다. 선거운동 하러 오셔서 그때 악수 한 번 한 게 전부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선거운동 하러 와서 '대장동, 민간 개발 돕겠다' 이런 다음 시장이 되더니 '공영개발 하겠다'고 해서 우리가 힘들었다"며 "내 입장에선 (이 지사가) 합법적인 권한을 이용해서 사업권을 뺏어간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인물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전반을 규명하기 위해 반드시 조사가 필요한 인물로 꼽힌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18일 새벽 남 변호사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신병을 확보했으며, 정영학 녹취록에서 제기된 '700억 약정설'과 '350억 로비' 의혹,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논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 지사는 같은 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그분'의 정체는 이 지사 본인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압박에 "개발과 관련된 부정비리가 너무 많은데 그 뒤에는 대개 정치·관료 세력이 있다"며 "바로 '그분'을 찾아야 하는데, 그분은 돈을 나눠 가진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가 만약 화천대유 주인이고 돈을 가지고 있다면 길가는 강아지에게 던져줄지라도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에게는 한 푼도 줄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반박하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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