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이재명, 무서운 분...임기응변·말장난으로 ‘정면 거짓말’”

홍준표 선택 이유 “본선 경쟁력 높이 평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9일 전날 경기도 국감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사안의 본질에 대해서 답변을 피해 가시는데, 참 무서운 분”이라고 평가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후보에 대해 “십여 차례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고, ‘국회의원 면책특권, 이게 문제 아니냐’ 이런 식으로 대처하시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로서는 상상이 안 가는 그러한 대응 방법을 보면서, 참 무서운 분이다. 저런 분이 대통령이 됐을 때 과연 권력을 어떻게 행사할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한 불안한 느낌도 들었다”고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에 대한 아쉬운 점도 내비쳤다. 최 전 원장은 “다만 야당의원들의 질문이 예상보다 날카롭지 않아서 좀 많이 아쉬웠다”며 “이재명 후보가 결국 정면돌파보다는 임기응변, 말장난으로 ‘정면 거짓말’을 했다고 본다. 국민들이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 말하든지 본모습과 사건의 본질을 현명하게 판단하고 계시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아닌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대한민국을 위해 정권교체를 넘어서 정치교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은 정치를 오래 했거나 짧게 했거나의 문제가 아니라 계파에서 좀 자유롭고, 당의 실태에 관해서 잘 알고 있는 홍준표 후보가 더 높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회와 정당의 경험, 경남도지사로서 직접 행정수행 등 다양한 국정경험을 높게 평가했다”며 “또한 미래의 주역인 2030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반문 차원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집요한 공격을 견디고 그의 비리의혹과 도덕성 문제를 공격해야하는데 홍 후보가 도덕적으로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