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신임 CEO에는 조주완 부사장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새 대표이사로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는 오는 25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구 회장의 오른팔로 함께 지주회사 대표이사를 맡아 LG그룹 내 실질적 2인자로 평가받고 있는 권영수 부회장이 지난 9월 말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 후임으로 권 사장이 내정된 것이다.
권 사장이 지주회사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구광모 회장와 각자 대표이사 제체로 구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 경영 전반을 이끌게 될 전망이다.
권 사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87년 LG전자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한 뒤 전략·상품기획·연구개발(R&D)·영업·생산 등 다양한 업무를 거친 뒤 지난 2015년부터 TV사업이 주력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을 이끌어 왔다.
LG전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로 전 세계 올레드 시장을 주도한 성과로 지난 2017년 사장으로 승진 한 뒤 2019년에는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이후 지난 2년간 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구가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지난 2014년 ㈜LG 시너지팀장(전무)을 맡던 시기에 구광모 회장이 같은 팀 부장으로 근무한 인연도 있다.
권 사장이 맡았던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자리는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자(CSO·부사장)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 승진 후 대표이사를 맡게될 것으로 보이는 조 부사장은 LG전자 캐나다·미국 법인장을 지내다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CSO로 부임한 뒤 전략기획과 미래 먹거리 개발을 담당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