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민당, 민주당과 합당 투표 가결…이재명 "결단에 감사"

전당원 투표 결과 찬성 72.54%

민주당도 곧 전당원 투표 착수

최강욱 "대선승리 위해 총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당원 토크 콘서트'에서 함께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의 건에 대해 열린민주당이 전당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72.54%로 가결됐다. 열린민주당 지도부는 빠른 시일 내에 민주당과의 합당을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30일 열린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전당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8,587명이 참여해 6,229명(72.54%)이 찬성에 투표했다. 반대는 2,358표(27.46%)였다.

최강욱 대표는 “당원 여러분들께서 압도적 찬성으로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하라는 명령을 주셨다”며 “대선에서 승리해 4기 민주정부를 세워라, 더욱 강하고 속도있는 개혁을 이뤄내라는 당원 여러분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열린민주당의 정신, 개혁의 기치가 민주진보세력 안에서 더욱 큰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뜨거운 용광로를 거친 철광석이 단단한 강철이 되듯 치열한 과정을 거쳐 제련된 열린민주당의 정신은 어떠한 유혹과 풍파에도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양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열린 공천제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검찰 수사권 폐지 △포털의 뉴스 편집·배열 금지 △공무원·교사의 정치기본권 보장 △부동산 감독기구 설치 등 합당을 위한 7가지 의제에 합의하며 합당을 공식화한 바 있다.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을 유지키로 했다.

민주당도 조만간 합당을 위한 당내 법적 절차를 진행해 1월 10일 전 마무리를 짓는다는 방침이다. 예정대로 합당이 이뤄질 경우 민주당의 의석은 172석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열린민주당 당원들의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민주개혁진영이 대한민국의 발전과 민생, 개혁의 길에 동지로 함께 하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