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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어린 유희관 은퇴’ 눈길 모으는 장원준의 2022시즌


입력 2022.01.20 15:13 수정 2022.01.20 15:1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리그 대표하는 좌완 선발 장원준, 2018년 기점으로 하향 곡선

은퇴 선언한 유희관과 달리 현역 연장, 새 시즌 명예회복 노려

재기를 노리는 장원준. ⓒ 뉴시스

1986년생 유희관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그보다 한 살 많은 장원준의 새 시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원준은 롯데를 떠나 2015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2015~2017년 3시즌 동안 총 41승을 거두며 활약했고, 이 기간 두산은 3번 한국시리즈에 올라 2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장원준과 유희관은 2016년 외국인 선수 니퍼트, 보우덴과 함께 ‘판타스틱4’로 불리며 리그를 호령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정규시즌서 15승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두산의 우승을 견인했다.


두 선수는 닮은 점이 많다. 좌완 투수로서 구속이 빠르지는 않지만 정교한 컨트롤로 타자들을 공략했다. 특히 기복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장원준은 별명이 ‘장꾸준’일 정도로 롯데 시절부터 제몫을 해내는 선수였고, 유희관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10승을 기록할 정도로 한결 같았다.


그 결과 장원준은 현역 최다승(129승) 투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유희관도 두산 베어스 좌완 최초로 100승 고지에 오르는 금자탑을 세웠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2018년을 기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장원준은 2018년 3승 밖에 거두지 못했고, 유희관은 정규시즌서 10승(10패)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무려 6.70이었다.


2018년 포스트시즌부터 큰 무대서 중용 받지 못한 유희관은 결국 지난 18일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히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현역 은퇴 선언한 유희관. ⓒ 뉴시스

장원준의 입지 역시 예년만 못하다.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2019년에 6경기(2이닝), 2020년에 2경기(5.2이닝) 등판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극적으로 포함되긴 했지만 단 1개의 공도 던지지 못하고 유일한 미출전 선수로 남았다.


은퇴를 선언한 유희관과 달리 장원준은 2022시즌에도 현역으로 뛴다. 2018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재취득했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연거푸 자격 행사를 뒤로 미뤘다.


그나마 지난 시즌 32경기(18.2이닝)에 나와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하며 재기 가능성을 밝힌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장원준이 당장 선발로 돌아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 새 시즌에도 불펜에서 원포인트 역할을 부여받을 전망이다.


현역 연장을 택한 장원준이 명예회복에 성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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