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생 이재명, 웹자서전서
김혜경 91년에 만났다고 밝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가수 이은미의 신곡 '스물여덟'에 작사가로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측에 따르면, 이 후보는 평소 친분이 있던 작곡가 윤일상의 제안으로 이은미 신곡 작사에 참여했다고 한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해당 곡 정보를 살펴보면, 작사가 명단에 윤일상과 함께 '이재명'이 올라있다. 하이퍼링크가 걸려있는 '이재명' 이름을 누르면 이 후보 인물정보로 연결된다.
이 후보 작사 참여와 관련한 윤일상 제안에 이은미도 흔쾌히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일상과 이은미는 이 후보 지지를 위한 문화예술계 자발적 모임인 'K-컬처 멘토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과거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가사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곡 제목인 '스물여덟'은 이 후보가 결혼을 결심하고 부인 김혜경씨를 처음 만났던 '나이'이기도 하다.
1964년생인 이 후보는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웹 자서전에서 '변호사 시절, 1991년 8월이 가기 전 만난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결심했었다'며 김 씨와 만나 결혼하게 된 일화를 공개한 바 있다.
민주당 선대위 측은 "사람들이 공감을 해줄지 모르겠다"면서도 "이 후보가 젊은 시절을 회상하면서 정성껏 가사작성에 참여했다. 어지러운 대선 정국과 코로나19 팬데믹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측은 작사 참여와 관련해 별도 보도자료까지 배포할 계획이었지만 배우자 과잉 의전 논란 등이 불거져 로우키(low-key)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측은 녹음 현장을 촬영한 '비하인드 영상'과 뮤직비디오 형태의 영상을 공개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스물여덟' 가사 전문
어느 햇살 좋은 따스한 봄날
설레는 맘에 우리는 만났지
빨간 치말 입고 제법 예뻤던
내게 눈을 떼지 못하던 그대를 기억해
스물여덟, 우리의 봄
처음 느껴보는 따사롭고 행복한 순간
우리의 밤 황홀했었지
너무 아름답게 빛나던 달빛
수줍게 수줍게 그렇게 우리는 Oohhh
지난날들을 모두 써 내려간
편질 건네며 불안해하던 너
믿어지지 않는 길을 걸어 온
너를 안아주고 싶었지 나의 품에서
스물여덟, 우리의 봄
처음 느껴보는 따사롭고 행복한 순간
우리의 밤 황홀했었지
너무 아름답게 빛나던 달빛
우리가 함께하는 모든 시간들이
언제나 좋을 순 없지
하지만 그 무엇도 함께한다면
모두 이겨 낼 거야 우린 잘해 낼 거야
스물여덟, 지나온 날
모든 순간들을 함께 했었지
우리의 밤 황홀했었지
너무 아름답게 빛나는 달빛
고마워 그대가 있어서
너무 아름답게 빛나는 그대
이젠 익숙해진 모든 것들이
사라지지 않게 할게 늘 너의 곁에서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