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합산 판매량 10만1606대…전년비 5.4% 증가
SUV 판매 강세…아이오닉5·EV6 판매 본격화
현대차와 기아의 2월 미국 판매량이 나란히 증가했다.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 SUV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도 각각 2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나타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은 2월 한 달간 5만242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로 증감률이 엇갈린 가운데 엘란트라, 아이오닉, 팰리세이드, 투싼, 베뉴 등은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투싼과 팰리세이드는 각각 1만2928대, 7408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7.2%, 16.6% 증가했다. 아이오닉5은 2월 한 달에만 2555대가 팔렸다.
반면 엑센트, 코나, 쏘나타, 벨로스터 등은 감소했다. 엑센트와 코나의 2월 판매량은 744대, 4591대로 전년 동월 보다 48.6%, 34.0% 줄었다. 쏘나타는 51.0% 적은 3037대였다.
1~2월 누계 판매량은 10만296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랜디 파커 HMA 수석 부사장은 "최근 투싼과 아이오닉5 마케팅 노력이 경쟁 부문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었다"면서 "소비자들은 수상 경력에 빛나는 SUV 라인업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모멘텀과 시장 점유율 제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미국 판매법인(KMA) 2월 판매량도 늘었다. 지난달 판매량은 4만9182대로 전년 동월 4만8062대 보다 2.3% 증가했다.
포르테와 K5(옵티마)가 각각 10.5%, 5.5% 많은 8141대, 6558대를 기록했으며 스팅어와 니로는 46.9%, 132.1% 늘어난 1090대, 3008대를 나타냈다.
쏘울과 카니발(세도나)도 2.9%, 131.8% 증가한 5059대, 1323대로 집계됐다. 텔루라이드는 14.8% 많은 7618대였다. 미국 판매를 시작한 EV6는 2월 한 달간 212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는 각각 3981대, 2689대, 5540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4.8%, 61.8%, 3.3% 줄었다.
2월까지 누계 판매량은 9만1670대로 전년 동기와 견줘 1.5% 줄었다. 쏘울, 셀토스, 스포티지 등의 판매가 부진했다. 다만 쏘렌토, 니로, 카니발 등은 견조한 성적을 보였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 판매 담당 총괄 부사장은 "전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이 13%를 차지했다"면서 "EV6의 첫 달 판매량이 2100대를 넘어섰다. 전기차 전환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은 이제 기아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