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훈련 기지가 러시아군에 의해 공습 당해 외국 용병 약 180명이 사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국인 의용군으로 참전 중인 이근 전 해군 대위의 신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오전 장거리 정밀무기로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주 스타리치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교육센터와 야보리우 훈련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공습 결과 최대 180명의 용병과 대규모 외국 무기들이 제거됐다"면서 "우크라이나 영토로 오는 외국 용병 제거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 또한 야보리우에 있는 국제평화안보센터(IPSC)에 30발의 미사일이 떨어져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다쳤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들려오자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현재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 중인 이 전 대위의 신변을 걱정하는 글이 이날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야보리우 훈련장 인근 사진을 올리고 이 전 대위가 앞서 개인 SNS에 올린 의용군 캠프장 사진을 비교해가며 "이근 전 대위가 머물던 캠프장이 습격당한 것 같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이 전 대위의 인스타그램 등 SNS에 며칠째 새 글이 업로드가 안되고 있는 점도 이 전 대위의 '신변위협설'에 무게를 더했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선전용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마르키얀 루브킵스키 우크라 국방부 대변인은 "야보리우 훈련장에서 사망한 사람들 가운데 외국인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