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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적은 코로나’ K리그1 선두 울산, 위기 닥치나


입력 2022.03.15 00:01 수정 2022.03.14 17:4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ACL 플레이오프 앞두고 다수 선수 양성 반응

주말 포항과 ‘동해안 더비’ 앞두고 선두 수성 비상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나온 울산 현대.(자료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가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비상이 걸렸다.


14일 울산 구단에 따르면 포트FC(태국)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PO) 경기를 하루 앞두고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 결과 다수의 선수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울산은 15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포트FC를 상대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대다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홍명보 감독도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서 “팀에 확진자가 몇 명 나왔고, 부상 선수들도 있어서 내일 경기에 선수단 운영이 쉽지만은 않다”고 털어놨다.


올 시즌 울산은 K리그1서 5라운드까지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라있다. 아직까지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무패를 기록 중인 팀은 울산이 유일하다.


울산은 시즌을 앞두고 이동경(샬케04)과 이동준(헤르타 베를린) 등 주축 선수들이 독일로 진출하면서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선두를 질주 중이다.


올 시즌 6연패에 도전하는 전북을 상대로도 지난 6일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자신감까지 얻었다. 아직 초반이긴 하나 상승세를 탄 울산의 질주를 막을 팀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뜻밖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라는 변수를 맞이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포트FC를 상대로는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이나 문제는 그 이후다.


홍명보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ACL PO를 치른 뒤 울산은 오는 20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올 시즌 첫 ‘동해안 더비’를 펼친다. 포항은 최근 몇 시즌 동안 우승 고비처에서 울산의 발목을 번번이 잡아왔다.


울산이 시즌 막판까지 전북과 우승 경쟁을 펼치다 밀린 것은 포항을 상대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울산에 포항은 쉽지 않은 상대다.


여기에 포항은 매 시즌 주축 선수들의 이적으로 인한 공백이 발생하고 있지만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호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강상우가 이탈했지만 5라운드까지 승점10(3승1무1패)을 얻으며 울산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만약 맞대결서 패한다면 울산은 포항에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3월 말 A매치 기간동안 전력을 추스를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잘 나가다 코로나19 암초를 만난 울산이 과연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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