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비대위원장 성실히 수행…당 쇄신·국민 명령 완수에 진력"

"자리에 대한 욕심·권한에 아무런 집착 없어

오직 당 쇄신 위한 일념 뿐…다시 태어날 것"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생개혁법안 실천을 위한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당 일각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던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비대위원장직 유지를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쇄신에 대한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완수하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한 주 다양한 고견을 경청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지도부 사퇴와 비대위 구성 과정에 있어 문제점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관행처럼 여겨졌던 불합리한 당 운영을 탈피하고 당내 민주주의부터 실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한결같은 목소리는 민주당다운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저의 부족함에 대한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는 오히려 큰 힘을 얻었다"며 "저와 비대위 활동시한은 빠른 시일 내 당 중앙위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저는 35년 동안 당의 사랑과 은혜를 입어 왔다"며 "이제 당이 제게 주신 큰 은혜를 돌려드리려 한다. 저는 자리에 대한 욕심이나 권한에 대한 아무런 집착도 없다. 오직 당 쇄신을 위한 일념 뿐"이라고 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국민께 드린 약속부터 실천하겠다"며 3가지 계획을 밝혔다.

그는 "당내 민주주의의 토대 위에서 더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고, 시스템 공천과 혁신공천 조화를 통해 지방선거 승리를 준비하겠다"며 "(또) 국민통합 정치개혁, 대장동 특검 추진, 추경을 포함한 민생 현안 해결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비상한 시국이다. 저와 비대위는 절박한 마음으로 현실을 헤쳐나가겠다"며 "국민께 용서를 구하기 이전에 행동하고 도움을 요청하기 앞서 실천하겠다. 다시 태어나겠다. 반드시 새로운 민주당으로 국민께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오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운영 방향과 당 쇄신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