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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美 REC실리콘 최대주주로…지분 33% 확보


입력 2022.03.23 14:38 수정 2022.03.23 14:40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한화솔루션·(주)한화, REC실리콘 각각 4.67%, 12% 인수 결정

한화솔루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확보 기대… (주)한화 정밀화학기업 전환 '변신'

REC실리콘 공장 전경ⓒ한화

한화그룹이 미국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REC실리콘의 지분 33.34%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한화솔루션을 통해 REC실리콘 지분 16.67%를 보유했던 한화그룹은 공동 대주주였던 노르웨이 아커 호라이즌이 보유한 16.67%를 한화솔루션(4.67%)과 ㈜한화(12%)가 각각 인수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의 공동 대주주인 노르웨이 ‘Aker Horizons(아커 호라이즌)’으로부터 지분 4.67%를 4400만달러(약 550억원)에 추가 매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기존 지분(16.67%)을 포함해 총 21.34%를 확보한 최대 주주가 된다.


최대 주주 등극으로 신속하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단행하는 한편 태양광 제품의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산 제품 수요 증가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분 추가 인수를 포함, 약 2490억원을 투자한 한화솔루션은 이르면 2023년부터 REC실리콘을 통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 거래소 상장사인 REC실리콘은 미국에 공장 2곳을 갖고 있다.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에서는 수력 발전 기반의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이 거의 남지 않는 ‘클린 폴리실리콘’을 연간 1만6000t 생산할 수 있다. 몬태나주 뷰트 공장에서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2000t을 생산 중이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안보’ 차원의 안정적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태양광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은 자국 내에서 생산된 태양광 제품에 세금을 돌려주는 정책인 SEMA(Solar Energy Manufacturing for America Act)를 비롯해 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들을 추진 중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미국 정부의 지원 정책에 맞춰 태양광 사업의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REC실리콘 지분 12%를 약 1400억원에 인수하는 ㈜한화는 글로벌 부문이 특수 산업용 가스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정밀화학기업’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밀화학은 석유화학 등 기초화학 산업에서 생산된 원료를 바탕으로, 자동차·전자 등의 분야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생산하는 분야를 말한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글로벌 부문이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핵심 소재 분야로 미래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미 ”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부문은 2020년 화약 부문과 무역 부문의 결합으로 출범했다. 지난해 무기화학 사업본부 신설을 시작으로 1900억원을 투자해 질산 생산량을 12만t에서 52만t으로 늘려 반도체용 고순도 질산 등 정밀화학 분야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무기화학은 탄소 화합물 이외의 원소 및 무기 화합물을 다루는 분야. 촉매∙의약품∙배터리 등 화학 산업 전반에 적용된다.


㈜한화는 축적된 트레이드 역량과 REC실리콘의 안정적인 가스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및 아시아,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고부가 특수가스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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