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감점…어떻게 공정 경선 하냐
27년간 당과 흥망성쇠 함께 했고,
대선 경선도 승복한 내가 무슨 잘못
있다고 벌 받으며 경선해야 하나"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현역 의원에 대해 10%, 무소속 출마 경력자에 대해 25%의 감점을 부과하는 '공천 룰'은 부당하다며, 최고위원회의와 공천관리위원회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홍준표 의원은 28일 SNS를 통해 공개한 의견서에서 "현역 국회의원 출마자에 대한 페널티 조항은 우리 당의 우세가 확실한 지역에는 적용할 이유가 없다"며 "경쟁력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을 제외한다면 '약자들의 경쟁'으로 전락하고 본선 경쟁력만 약화시킬 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무소속 페널티 문제도 지난해 8월, 20대 총선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대사면이 이뤄진 셈"이라며 "탄핵 사태로 인해 우리 당 주요 인사들의 탈·복당이 복잡하게 얽혀있는데도 특정한 기간의 극히 일부만을 대상으로 콕 찍어 페널티를 부과하는 것은 지극히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한 의견서에서 홍 의원은 이러한 페널티 규정은 공정 경선의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은 "나는 무소속과 현역 의원 페널티 규정이 모두 해당돼 무려 25%의 감점을 받게 된다"며 "이렇게 손발과 입을 다 묶어놓고 어떻게 공정한 경선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25% 페널티 적용은 사천·막천이 자행됐던 20대 총선 당시 공천 배제 행태와 다르지 않다"며 "지난 27년간 당과 흥망성쇠를 함께 했고 지난 대선 경선 때도 깨끗이 승복한 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벌을 받으면서까지 경선을 해야 하느냐. 너무나 가혹한 처사이고 정치 도의에도 맞지 않는 일"이라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