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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득점왕 역전 시나리오, 관건은 ‘손난사’?


입력 2022.04.12 07:50 수정 2022.04.12 08:5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최근 3경기서 6골 몰아치며 득점 1위 살라 위협

4.00 슈팅당 1골로 효율적인 공격은 EPL 최상위권

득점왕 경쟁 중인 살라와 손흥민. ⓒ AP=뉴시스

손흥민의 엄청난 페이스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이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아스톤 빌라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 리그 17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제 득점 선두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20골)와의 격차는 3골 차로 좁혀졌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살라의 무난한 득점왕 등극이 예상됐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다. 실제로 살라는 전반기에만 무려 15골을 몰아치며 30득점 도달 페이스를 보였다.


그러나 반전이 찾아왔다. 살라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로 인해 1월 한 달간 자리를 비웠고 복귀 후 득점 페이스가 뚝 떨어진 상황이다. 실제로 살라는 네이션스컵 이후 리그 9경기서 4골만 추가하는데 그치고 있다.


그 사이 ‘꾸준함’의 손흥민이 치고 올라왔다. 손흥민은 2월까지만 하더라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디오고 조타 등과 함께 2위권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최근 3경기서 6골을 퍼부었고 단숨에 살라를 위협할 유일한 후보로 급부상했다.


시즌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과 리버풀은 나란히 7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즉, 두 선수 앞에 놓인 기회는 균등하며 손흥민이 3골이라는 만만치 않은 격차를 줄일 수 있는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PL 득점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한 가지 흥미로운 수치가 있다. 바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슈팅당 득점’이 바로 그것이다.


공격수라면 어떤 식으로든 많은 득점을 올리는 것이 최고의 덕목이나 슈팅당 득점을 살펴보면 얼마나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는가 또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68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중 17개를 골로 연결시켰다. 4.00의 슈팅당 득점은 프리미어리그 내 최고 수준.


반면, 살라는 5.95차례 슈팅을 할 때마다 골을 넣었다. 이는 살라가 손흥민에 비해 약 1.5배 정도 슈팅을 더해야 골을 만들어낸다는 뜻이기도 하다.


득점 랭킹 상위권 선수들 중 가장 효율적이지 못한 공격을 보인 선수는 해리 케인과 호날두다. 케인의 슈팅당 득점 수치는 무려 8.42이며 호날두 역시 7.42회 슈팅을 때려야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르기 위한 방법은 어느 정도 제시가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 공격의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 손흥민이 보다 많은 슈팅 찬스를 제공 받는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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