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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불만 토로…"내각 인선, 尹에 조언 주고 싶었지만 과정 없었다"


입력 2022.04.12 13:21 수정 2022.04.12 13:25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1차 내각 인선 安 인사 배제에 불만

"전문성 조언 주려 했지만 과정 無

능력 있는 분 추천…인사는 尹의 몫

누구 사람인 것 말고 전문성 갖춘 인재 인선돼야"

안철수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출근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차 내각 인선에 대해 "내가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이 없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인선안에 안철수 위원장 측 인사가 배제된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위원장은 12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종합상황실에 방문해 스마트워치 시연을 지켜본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름대로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인사기준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도덕성, 개혁의지, 그걸 이룰만한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10일 각 부처 장관 후보자 8명을 지명했다. 인선안 발표 후 안철수 위원장의 추천 인사 등용이 유력하다 점쳐졌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보건복지부장관 자리를 비롯해 안 위원장 측 인사가 전원 배제되며 인수위 안팎에서 그 배경에 의구심이 제기됐다.


전날 오후에는 안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돌연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한다는 뜻을 밝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3월 3일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며 공동으로 정권을 교체하고 인수하며 운영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다"며 "인수위원장을 맡게 된 이유도 함께 새 정부의 청사진을 제대로 그려가는, 첫 단추가 중요하듯 아주 중요한 일이라 그 일을 맡아서 열심히 지금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청사진을 제대로 실행에 옮길만한 능력있는 분들을 추천도 해드렸지만 인사는 당선인의 몫이 아니겠나"라며 "이번에 인선되신 분들이 내가 그리는 새 정부의 청사진에 제대로 잘 맞게, 실행에 잘 옮기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곧 이어질 윤 당선인의 2차 내각 인선을 두고 안 위원장은 "말씀드린 인재 기준이 있지 않나, 인재가 누구 편이나 누구 사람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을 위해 그 분야에 전문성 가지고 도덕성 있고 개혁성,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대한민국을 위해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인재가 인사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인사에 대해서는 인사권자가 판단하시고 또 인사권자 몫인 것이지, 뭐라고 드릴 말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태규 의원의 사퇴 발표에 대해 안 위원장은 "먼저 나한테 사임 의사를 밝혀왔다"며 "이태규 의원이 후보 단일화 과정과 인수위를 하며 여러 어려움이나 힘든 점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본인이 감당하기 힘들다는 뜻을 내게 전해온 것"이라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이 의원이 밝힌 어려운 부분들의 구체적인 내용은 "개인적인 이야기라 내가 말씀드릴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의원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인의 마음에 달린 것 아니겠나"라며 "처음 의사를 밝힐 때 과정에서의 어려움, 중압감에 대해 얘기했고 나름대로 설득했지만 본인의 의지가 워낙 굳었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화를 나눈 사실이 전해진데 대해서는 "이 의원이 사임 의사를 밝히기 전이었다"며 "인수위 업무에 대한 부분을 얘기했다. 인수위원장으로서 반드시 시한에 맞춰 새 정부가 새롭게 출범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청사진을 그리겠다는 의논이었던 것"이라 돌아봤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문제에 대해서는 "합당은 당의 사무총장을 포함해 당직자들에게 맡겨놓은 상태다.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 바라봤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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