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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통위, 금리 인상 결정 동의…완화정도 조정해야"


입력 2022.04.17 11:15 수정 2022.04.17 11:17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통화정책 사전 조율 없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부영태평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자신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에 대해 동의한다는 입장을 17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금통위가 결정한 내용을 직접 평가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위원들이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하게 결정했다고 보고 있다"며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사전 조율 여부에 대해서는 "4월1일 출근한 이후 금통위원들과 한 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상견례 차원이었다"며 "서로 간단한 인사를 나누는 자리였으며,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얘기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이 후보자는 '금리를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질문에는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완화 정도의 적절한 조정을 통해 물가 안정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또한 '대통령직인수위가 대출 규제 완화 등을 발표하고 있어 (통화정책) 엇박자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현재 새 정부가 계획하는 대출 규제 조정은 생애 첫 주택 구입자 등 실수요자 보호에 초점을 맞춰 미시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며 "현시점에서 통화정책과의 엇박자를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시 조치도 시행 과정에서 시중 유동성 등 전반적 금융 여건과 거시경제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만큼 그에 따른 영향이 커지게 되면 통화정책 운영에도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 경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각각 추구하는 목적에 맞게 운영되는 가운데 조화를 이루도록 정책당국이 서로 소통하며 조율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기재위 인사청문회는 오는 19일 열린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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