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
홍 부총리, RST 9억 특별인출권 참여 강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코로나19 등 글로벌 위험에 대한 IMF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면담에서 “코로나19·전쟁 등으로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세계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으며 전쟁으로 하방리스크가 더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은 건전한 재정 등 우수한 펀더멘탈과 한국판 뉴딜, 적극적 거시정책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에 신설된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T)이 코로나19와 전쟁 영향을 받는 국가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유용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RST는 기후변화·팬데믹 대응 등 구조개혁을 위해 신설된 기금으로 중진국 포함 취약국 140여개에 최대 20년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홍 부총리는 지난 2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밝힌 RST 9억 특별인출권(SDR) 참여를 재차 강조하며, 원활한 RST 운영을 위한 신속한 자금 확보를 주문했다.
한편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글로벌 위기대응을 위해 쿼타 증액이 필요하다면서 제16차 쿼타일반검토에서 한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21일 열릴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서 의견을 낼 예정이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19일(현지시간) 기후행동재무장관연합 제7차 장관회의에 화상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무부 역할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재정지원, 연구개발(R&D) 정책 등 비가격 정책까지 고려한 정책수단 조합 필요성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의 국제 조율 때 각국의 상이한 산업구조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개도국 녹색전환을 지속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홍 부총리는 내년 G20 의장국인 인도 재무장관 니르말라 시타라만과 양자 면담도 가졌다.
그는 내년이 글로벌 경제회복 원년이 되기 위해 국가 간 정책 공조가 필요하며, 자유무역 회복과 글로벌 공급망 보강에 대해 G20에서 논의가 구체화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개도국이 자국 상황에 부합하는 탄력적 정책대응이 가능하도록 자본이동관리조치 활용 기준에 관한 논의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