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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알지만…" 랭킹 2위 러시아 메드베데프, 윔블던 출전 불가


입력 2022.04.21 11:03 수정 2022.04.21 11:0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 대회 참가 불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조치

다닐 메드베데프 ⓒ AP=뉴시스

‘세계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가 윔블던에 출전하지 못한다.


4대 테니스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을 주최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은 20일(현지시각)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올잉글랜드클럽은 “정당하지 않고 전례 없는 군사 침략 상황에서 러시아 정권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출전으로 어떤 이익이라도 얻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영향을 받는 개인에게는 힘든 조치라는 것을 알고 있다. 러시아 지도자들의 행동으로 그들이 고통 받는 것이 안타깝다”며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을 저격했다.


이번 조치로 ‘랭킹 4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등 여자부 상위랭커들도 볼 수 없다.


메드베데프나 테니스 팬들에게는 가슴을 칠 소식이다.


메드베데프는 남자 테니스 정상권에 굳어졌던 구도를 깬 강자다. 지난 2004년부터 정상권에는 로저 페더러(41·스위스)-라파엘 나달(37·스페인)-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앤디 머리(35·영국)가 자리했다.


깨질 것 같지 않던 구도에서 솟아오른 선수가 메드베데프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침공한 직후인 지난 2월 말, 메드베데프는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앞서 열거한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머레이가 15년 이상 나눠가졌던 자리에 메드베데프가 들어선 순간이다.


3주 만에 조코비치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메이저대회 윔블던을 통해 탈환을 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참가조차 할 수 없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다.


올해 윔블던 대회는 6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펼쳐진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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