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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잉크 마르기도 전에…합의 파기 즉시 검찰개혁법 통과"


입력 2022.04.25 10:38 수정 2022.04.25 10:38        정도원 송오미 기자 (united97@dailian.co.kr)

박홍근 "민주당이라고 중재안

만족스러워서 한 것은 아냐…

여야합의대로 28~29일 본회의

열어 이번주에 반드시 마무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박병석 중재안' 여야 합의를 국민의힘이 파기한다면 그 즉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원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박병석 중재안'에 대한 성안·입법 절차도 이번 주내로 완료하겠다며, 국민의힘의 공청회 개최 요구 등을 일축했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여야 합의문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국민의힘 쪽에서 합의를 부정하는 말들이 나온다"며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민주당은 여야합의를 파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합의를 파기하는 즉시 검찰개혁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며, 검찰을 겨냥해서도 "일개부처 공무원들이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부의 합의에 대해 집단항의하며 삼권분립과 민주헌정에 정면도전하는 것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윤석열 인수위와 국민의힘의 오락가락 말바꾸기는 국회 합의에 대한 모독이자 여야협치에 대한 도전"이라며 "의총에서 추인까지 받은 내용을 놓고 검찰이 반발한다고 손바닥 뒤집듯이 가볍게 처신해서야 집권여당이라고 국민이 보겠느냐"고 다그쳤다.


이어 "민주당이라고 국회의장 중재안이 만족스러워서 한 것은 아니다"며 "국민의힘은 검찰 눈치보기, 당내 세력다툼으로 오해받지 않으려면 민심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여야합의대로 이번주 법사위에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성안 작업을 끝내고, 28일 또는 29일에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겠다"며 "여야합의대로 이번주에 반드시 마무리하겠다"고 천명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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