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시장 쏠림 발생 시, 시장안정조치 실시”
29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5원 내린 1272.0원에 개장했다.
이날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뉴욕증시 급등 속 위험선호 회복,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과 당국 실개입 경계를 반영해 하방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달 초 원·달러 환율이 60원 가까이 상승폭을 키우면서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 네고 및 실수요 매도물량이 장중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날 외환 당국이 환율 쏠립이 없도록 모니터링 할 것을 언급하면서 실개입 경계가 고조된 점도 추가 상승을 어렵게 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매파 연준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엔화와 유로화 하락으로 인한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강보합권에서 등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서울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할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인상 가속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맞물리고 있다”며 “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