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액 일부는 해외 송금
우리은행 본점에서 614억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돈을 빼낸 직원이 선물 옵션 상품에 투자했다가 300억원이 넘는 돈을 잃을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금융권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우리은행에서 614억원을 횡령한 직원 A씨는 선물 옵션 상품에 투자해 318억원의 손실을 보았다. 경찰은 횡령금액 일부가 해외 송금된 부분을 확인하고, 가족 명의 부동산에 들어간 정황도 포착해 확인 중이다.
앞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달 6일 우리은행 직원 A씨와 그의 친동생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업무상횡령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같은 날 A씨의 공범으로 알려진 B씨도 구속됐다.
한편 A씨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세 차례에 걸쳐 614억원 가량의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