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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레고 블록’ 형태 포장공법 개발…보수 기간 단축 효과


입력 2022.05.11 16:34 수정 2022.05.11 16:34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친환경 모듈형 포장블록 용역 착수

부산항만공사가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고 부두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하기로 한 친환경 모듈형 포장블록 개발 설명도.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BPA)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고 부두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 부두 포장공법 개발에 나섰다.


BPA는 11일 고려대학교와 항만엔지니어링사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친환경 모듈형 포장블록 개발 및 시험시공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모듈형 공법은 공장에서 제작한 콘크리트 블록을 현장에 설치하는 보수 방법이다. 레고 블록을 끼우는 방식과 유사하게 공장에서 블록을 제작함으로써 높은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장에 콘크리트를 타설한 뒤 양생하는 기간을 대폭 줄여 부두운영 효율을 높이 게 장점이다.


그동안 부두 포장 보수 공사는 현장에서 철거 후 시공, 양생하는 공법을 이용해 왔다. 해당 공법은 콘크리트 양생 기간만 최소 30일이 필요해 전체 공기가 평균 45일 걸렸다. 그동안 공사 구간에는 차량 이동과 컨테이너 등 화물야적을 할 수 없어 부두 운영사 운영에 제약이 있었다.


모듈형 포장공법을 사용하면 야간에 기존 포장을 철거하고 블록을 설치 후 다음 날 바로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포장 철거 때 발생하는 분진도 최소화할 수 있다.


BPA는 친환경 모듈형 블록 개발을 통해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콘크리트 주원료인 시멘트 사용량을 최대 30% 이상 줄일 계획이다. 내년 1월까지 친환경 모듈형 포장블록 개발을 마무리하고 현장에 본격 적용할 방침이다.


북항 부두 내 화물조작장(CFS) 야적장 바닥에 우선 적용하고 나서 점차 다른 부두와 시설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BPA 관계자는 “BPA 소유 부두 내 포장 유지보수비로 매년 10억원가량 소요된다”며 “친환경 모듈형 공법을 도입하고 확대해 탄소 발생을 줄이고 부두 운용효율도 높여 부산항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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