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재개에도 주택 거래 둔화 영향
국고채 금리 소폭 올라 11일 기준 2.63%
지난 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연초 은행들의 가계대출 취급이 재개됐지만 주택 거래 둔화 등으로 낮은 중가세가 이어졌고, 기타대출이 명절·성과 상여금 유입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40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5000억원 줄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대출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지난해 3월(-7109억원)까지 감소했다가 4월(+2조3000억원)부터 상승 전환했다.
올해 3월에는 1조7000억원 줄며 1년 만에 감소했지만, 4월부터 증가세가 가팔라지기 시작해 8월(+9조2000억원)까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후 증가세가 둔화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12월 첫 감소 전환 이후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주담대는 904조3000억원으로 전달대비 1조7000억원 증가했다. 연초 은행들의 가계대출 취급이 재개되었으나 주택거래 둔화 등으로 낮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세자금 대출은 4000억원 늘었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7조8000억원 늘었다.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대기업대출은 6조1000억원 늘면서 지난달 말 잔액이 280조6000억원 기록했다.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됐던 한도대출 재취급, 설 명절 자금수요 등으로 상당폭 증가했다.
종소기업대출도 부가가치세 납부 및 명절 상여금 지급을 위한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했다. 1조8000억원 늘면서 지난달 말 기준 104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1조8000억원 순발행으로 세 달 연속 순발행했다. 연초 기관들의 자금운용 재개 등의 영향이다.
CP·단기사채는 연말 일시 상환분 재발행, 일부 대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9조1000억원 순발행 규모가 커졌다.
국고채 금리는 12월 말 2.60%에서 이달 11일 기준 2.63%로 0.03%포인트(p) 올랐다. 국내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하였다가 미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기대가 지속되면서 반등했다. 10년물은 2.86%에서 2.85%로 하락했다.
주요 단기시장금리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 강화, 연초 기관들의 자금 집행 등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코스피는 연초 국내 주가 저평가 인식 부각 등으로 상당폭 반등했지만 이후 미 신정부 관세정책의 불확실성, 딥시크 관련 AI 과잉투자 우려 등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