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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체질개선 본격화…MZ·실버세대 동시 확보 ‘총력’


입력 2022.05.16 11:48 수정 2022.05.16 11:58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조직개편 통한 디지털 전략 고도화

MZ세대 맞춤형 사업 장기적 확대

MG새마을금고 중앙회. ⓒMG새마을금고

MG새마을금고가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혁신을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기존의 실버세대가 주 고객층이었다면 이제는 미래고객인 MZ세대 확보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수신잔액은 지난해 말 214조원에서 올해 2월 말 222조5349억원으로 두 달 만에 7조원 넘게 늘었다.


이는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주는 새마을금고에 2030 세대들이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에 완판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동안 낮은 금리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신촌 새마을금고가 닷새 동안 직장인에 한해 선착순 12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최고 연 5%대 정기적금 특판은 기간 내 완판됐다. 창신동의 종로새마을금고도 5% 금리 특판 상품을 선보였는데, 역시 판매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동이 났다.


뿐만 아니라 MZ세대를 겨냥해 정기구독 혜택을 집중 탑재한 체크카드 ‘꿀카드’도 출시 약 1년 만에 발급장수가 15만7000매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새마을금고가 이처럼 MZ세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배경은 젊은 고객층 유입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20세 미만 거래 회원수는 1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만명 증가했다. 다만 5년 전과 비교하면 11만3000명 감소한 숫자다.


20세 이상에서 30세 미만의 거래회원수도 지난해에는 166만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10만6000명 증가했지만, 5년 전과 비교하면 5만2000명 줄었다. 반면 지난해 60세 이상 고객은 655만6000명으로 5년 전에 비해 198만명 늘었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ESG 사업 확대를 위해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고, 디지털 전략을 고도화하기 위한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주 고객인 실버세대가 비대면 뱅킹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동선과 일관성 있는 디자인을 도입한데 이어 올해는 트렌디한 MZ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에 본격 착수했다.


새마을금고는 비대면 뱅킹에 손바닥인증 서비스와 업무자동화시스템 등을 도입, 지속적인 디지털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 빅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MZ세대 맞춤형 사회 공헌 활동도 고도화했다. 지난해 4기를 맞은 청년 취업캠프인 ‘내일을 잡아라’가 대표적 사례다. 아울러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이 그린 창업 캠프’, 자립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주거비를 지원하는 ‘MG희망나눔 청년주거장학 지원사업 내집잡기’ 사업 역시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실버세대가 소외되지 않도록 직관적인 모바일 뱅킹을 구축함과 동시에 MZ세대를 위한 트렌디한 디지털 금융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새마을금고의 사회공헌활동이 청년세대 비중이 높은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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