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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우크라 신용등급 ‘Caa3’로 강등...“디폴트 가능성”


입력 2022.05.21 10:46 수정 2022.05.21 10:46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주민들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비가 내리는 도로를 걸어가고 있다. ⓒ마리우폴 EPA=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크라이나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무디스가 우크라의 신용등급을 ‘Caa2’에서 ‘Caa3’으로 낮췄다고 블룸버그, AFP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보도했다.


Caa3는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는 등급이다. 한 단계 아래는 디폴트가 임박한 Ca등급, 두 단계 아래는 디폴트 단계인 C등급이 있다.


현재 신용등급이 Caa3인 나라 중에는 채무불이행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에콰도르와 벨리즈가 있다.


무디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의 부채 상환 능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고 올해 3월 초 신용등급을 ‘B3’에서 두 단계 낮은 ‘Caa2’로 낮춘 데 이어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우리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군사적 충돌이 더 장기화할 수 있다. 채무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민간 부문 채권자가 손실을 볼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국제적으로 자금 지원 약속을 받으면서 유동성 위기를 즉각적으로는 모면하고 있지만, 정부 부채가 급증하고 있어 중단기적으로는 지속불가능성이 증명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파산을 막기 위해서는 매달 70억 달러(약 9조원)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무디스는 우크라이나가 채무 이행을 위해 올해 약 500억 달러(약 63조원)의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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