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단호한 대응 필요"
3국 협의 개최 일정 조율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이 26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3자 통화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3국 차관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일치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조치 등 향후 대응과 관련한 3국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도 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셔먼 부장관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위이자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한미일 3각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지속적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 셔먼 부장관은 한국과 일본을 지키기 위한 미국의 약속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또 셔먼 부장관은 북한에 대한 외교의 문은 열려있다고 거듭 언급하며, 미국은 동맹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은 불법적인 안보 저해 행위를 중단하고 진실한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했다.
3국 차관은 아울러 바이든 미 대통령의 최근 방한·방일이 한반도 문제는 물론 주요 역내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며 안보 협력 등 3국간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들 차관은 이르면 다음 달 초 서울에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를 개최하는 일정도 조율 중이다. 셔먼 부장관과 모리 사무차관은 협의 참석차 방한할 예정이다.
우리 외교부는 "3국 외교차관은 조속한 시일 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초의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를 서울에서 개최해 주요 공동 관심사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3국 차관은 최근 심각한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며, 한미 양국은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