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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쿠에바스 대체 투수 벤자민, 데뷔전 3이닝 조기 교체


입력 2022.06.09 23:03 수정 2022.06.09 23:0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키움전 3이닝 2피안타 3볼넷 무실점

왼쪽 팔 뭉침 현상으로 53개 던지고 내려와

KT위즈 이강철 감독. ⓒ 뉴시스

새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29)이 KBO리그 데뷔전에서 조기 교체됐다.


벤자민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지원한 2점을 등에 업고 1회말 수비에 나선 벤자민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4번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외야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는 KT 야수들의 도움을 받았다. 볼넷과 안타를 내주고 1사 1,2루 위기에 놓인 벤자민은 2사 후 이지영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KT 우익수 조용호가 홈으로 질주하는 김혜성 대신 3루로 뛴 송성문을 잡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벤자민은 3회도 무실점을 이어갔다. 2사 후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푸이그를 뜬공 처리했다. 1회 첫 맞대결처럼 타구가 깊은 곳으로 날아갔지만 외야수에 잡혔다.


최고 구속 148㎞를 찍은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지만, 53구 중 볼이 26개가 될 만큼 제구는 썩 좋지 않았다.


더 찝찝한 부분은 조기 교체 원인이 된 몸 상태다. 벤자민은 4회말 수비를 앞두고 엄상백과 교체됐다. KT 이강철 감독은 첫 등판에서 80개 내외의 투구를 계획했지만, 왼쪽 팔 부위에 뭉침 현상으로 조기 교체를 결정했다.


다행히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엄상백이 4이닝 1실점 호투하고, 포수 장성우가 타석에서 그랜드슬램 포함 5타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KT는 2위팀 키움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 탓에 윌리엄 쿠에바스와 결별하고 대체선수로 영입한 벤자민이 첫 경기에서 완전한 몸 상태를 보여주지 못한 것은 마음에 걸린다. 퓨처스리그에서나 경기 직전에도 이렇다 할 증상이 없었던 터라 빅리그 출신 좌완 벤자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KT팬들의 걱정은 크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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