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공직자와 시민이 문자 메시지로 소통할 수 있는 '양방향 문자서비스'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기 수원시에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양방향 문자서비스는 지자체가 행정전화번호로 시민에게 통지서·설문 등의 행정 문서를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면, 시민이 메시지를 확인한 후 별도 앱 설치나 인터넷 주소(URL) 클릭 없이 간편하게 문자로 회신을 할 수 있는 B2G(기업과 정부 간)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PDF 파일을 이미지 파일로 손쉽게 변환해 문자를 발송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내용이 다른 행정 문서를 다수 시민에게 동시에 발송하는 업무에 특화됐다. 시민이 회신한 다량의 문자 내용은 자동 통계화돼 지자체 공직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KT에 따르면, 이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등기로 행정 문서를 보내면 1건당 2800원이 소요되지만, 이미지가 첨부된 양방향 문자메시지는 1건당 88원이면 보낼 수 있다. 또한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 다양한 민원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앞으로 수원시는 이 서비스를 통지서(동의/미동의), 안내문(수신확인), 설문(찬성/반대), 예약(참석/불참), 실시간 투표 등 다양한 분야의 행정 문서를 발송하고 시민 의견을 듣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양방향 문자서비스에 대한 사전 수요조사를 한 결과 시청 내 모든 부서가 신청할 만큼 인기가 좋았다”며 “이 서비스를 활용해 행정업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수원시민에게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성원제 KT 강남서부법인고객본부장 상무는 “수원시와 협력해 지자체 공직자가 업무상 꼭 필요로 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했다”며 “이번 도입 사례를 바탕으로 많은 지자체가 높은 구축비용 없이 양방향 문자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