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출마 강행시 '지선이 더
나았다' 수준으로 참패할 가능성"
15일엔 초선·재선·더미래 각각
대선·지방선거 평가 토론회 개최
3·9 대선과 6·1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에서 선거 패인 분석을 위한 토론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일부 토론회에서는 2024년 총선 참패를 면하기 위해서는 패장(敗將) 이재명 의원의 8월 전당대회 불출마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탄희 의원 등 11명의 민주당 초·재선 의원은 14일 의원회관에서 대선·지방선거 평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초청받은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는 "이재명 고문은 당과 본인을 위해서라도 전대 불출마가 바람직하다"며 "출마 강행시 '차라리 지선이 더 나았다'는 수준으로 총선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토론회 발제문에서 유 대표는 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 원인으로 △'개딸'로 대표되는 팬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 △이재명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상임고문의 출마로 수세를 자처했다"며 "이재명 고문의 출마는 대선 불복 프레임이 강화되는 효과를 만들었고, 중도층의 피로감은 극대화됐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반성과 성찰을 기반으로 민생·복지 프레임을 강화했어야 하지만 대선 시기의 지루한 '닥공(닥치고 공격)'만 반복했다"며 "혁신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내로남불이나 팬덤에서 자유로운 새 인물을 전진 배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5일에는 대선·지방선거 패인 분석을 위한 세 개의 토론회가 동시에 개최된다. 다만 이들 토론회의 주최·주관 인사 중에는 특정 당권주자와 가깝고 친한 인사도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소원한 인사도 있어, 각 토론회에서 상반되는 패인을 주장할 경우 오히려 정확한 패인 분석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는 15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비공개로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인을 분석하는 토론회를 연다. 이 토론회는 초선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며, 토론회가 종료된 뒤 결과만 브리핑할 예정이다.
재선 의원들도 대선과 지방선거를 평가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역시 15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리며, 김병욱·신동근 의원이 발제자로 나선다. 이 토론회는 공개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86 그룹이 주축인 '더좋은미래'도 대선과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를 연다. 15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리며, 오기형·송갑석·한준호 의원이 토론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