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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들어야"…경계현 삼성 사장에게 '소통'을 배우다


입력 2022.07.15 17:58 수정 2022.07.15 18:06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 출연…소통 강연 내용 소개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이 지난 14일 삼성전자 반도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사내 소통채널 '위톡' 강연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채 유튜브 채널 갈무리.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이 다시 한 번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은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삼성전자 반도체’에 출연해 사내 소통채널 ‘위톡’을 통해 강연한 내용 일부를 소개했다. '위톡'은 삼성전자 DS부문의 사내 소통 문화 확산의 일환으로 경영진이 직접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경 사장은 리더들은 리스닝(listening)과 토킹(talking)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리더들이 히어링(hearing)과 스피킹(speaking)을 한다. 이것은 그냥 듣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이라며 "들으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할지를 생각하고 말이 끝나자마자 자르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리더는 그러면 안 된다. 리스닝은 저 사람이 무슨 얘기를 하나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들어보고, 이해가 안 되면 질문하고, 그러면서 솔직히 깨닫고, 내 생각을 얘기하고, 반응도 보면서 진짜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굉장히 많은 리더들이 히어링과 스피킹만 하고 소통을 했다고 하는데 그건 소통이 아닌 일방적인 전달"이라며 "앞으로 우리 리더들은 리스닝과 토킹을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소통과 관련된 자신의 사례도 소개했다. 경 사장은 "부사장으로 있을 때 인사팀에 저에 대한 나쁜 평가 10가지를 조사해달라고 했다"며 "처음에 들었을 때 열불이 났지만, 그런 걸 통해 스스로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책을 보면서도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 '칭찬받을 수 있는 일을 해야 겠다' 이런 것을 노트에 적어가며 계속 공부했다"고 덧붙였다.


경 사장은 내부 설문조사를 통해 임직원들로부터 4577건에 달하는 의견을 받았다. 이 중 경 사장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2586건을 차지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 중에서 가장 많은 의견은 업무효율을 높이는 워크스마트(14.3%)였다. 조직문화(12.6%), 근무환경(10.2%)이 뒤를 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1700여 건을 읽었는데, 나머지도 읽고 피드백하겠다” 약속했다.


끝으로 경 사장은 소통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톡‘에 이어 일주일에 2번 정도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티톡을 진행하겠다”며 “소통 워크숍, 독서 토론회, 리더십 코칭, 상향 평가 등을 통해서도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소통 문화가 조직 전체로 퍼질 수 있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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