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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면담…"美 투자 논의할 듯"


입력 2022.07.26 11:42 수정 2022.07.26 12:46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美 공장 설립 계획 밝힐 듯…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물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2년 SK 확대경영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SK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화상 면담을 갖는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이번 면담에서 SK의 미국 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시간은 오후 6시(한국시간 27일 오전 3시)다.


회상 회의에서는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도 배석한다.


백악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제조업 성장, 새로운 고임금 일자리 창출, 기후 위기에 대응할 기술 개발, 인기 투자처로서 미국의 장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고임금 일자리 창출 등 백악관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추정하면 최 회장은 미국 내에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


SK온은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테네시와 켄터키에 3개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테네시 공장 생산능력은 43GWh(기가와트아워)이며 켄터키 공장은 86GWh(43GWh 2기)로 총 129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60키로와트(KW)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배터리뿐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수소 산업 등 그린 비즈니스 분야를 비롯해 반도체, 바이오 분야의 투자 계획을 밝힐지도 관심이다.


현재 SK그룹이 집중 투자하는 분야는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이기 때문이다.


앞서 SK그룹은 반도체와 소재에만 142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에 67조4000억원, 디지털에 24조9000억원, 바이오 등에 12조7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고 밝혔다.


전체 투자금의 90%가 BBC에 집중될 만큼 이번 투자는 핵심성장동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가운데 179조원이 국내 투자액이며, 나머지 68조원가량이 해외에 투자할 금액이다.


한편 최 회장은 현재 미국 출장 중으로, SK그룹은 최 회장의 방미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화상 면담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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