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재명 "저소득층서 국힘 지지 많아"…朴 "국민 갈라치기"·姜 "선민의식"


입력 2022.07.30 01:10 수정 2022.07.30 00:07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李 "저학력·저소득층, 국힘 지지 많이해…언론 환경 때문"

박용진 "참으로 위험한 발상…실제 사실과 부합하지 않아"

강훈식 "與 갈라치기 비난 말고, 우리 이분법 정치 반성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 당대표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이 29일 "저학력, 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를 많이 한다.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당권 경쟁자인 박용진·강훈식 의원(기호순)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날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박찬대 의원과 함께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내가 아는 바로는 고학력, 고소득자 등 소위 부자로 하는 분들은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어, 나 서민 아닌데', '내가 중산층인가' 이런 분들이 많다"며 "사회 구조가 항아리형이 아니고 호리병형, 부자는 많고 중간은 없고 서민만 있는 사회 구조가 되니까 우리가 서민과 중산층이 아니라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 요새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그는 "세금 많이 내는 부자들을 존중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진보적이되 대중정당으로 하고, '중산층과 서민'이라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볼 때가 되지 않았나. 부자를 배제하는 느낌이 안 드는 뭔가를 찾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당정치를 향한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고, 정말 유감"이라며 "너무나 노골적인 선민의식이고, 정치 성향에 따른 국민 갈라치기다. (게다가) 상대방 지지층을 얕잡아 보는 듯한 오만함마저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 의원의 발언은) 실제 사실과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당장 이번 주 갤럽 조사만 봐도 생활 수준 '중하'와 '하'라고 응답한 사람이 각각 39%·34%가 민주당을 지지(국힘 지지 각 26%·37%)한다"며 "여론조사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 당의 가장 강력한 지지층은 중산층과 서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분열의 정치는 우리가 가야할 길이 아니다"며 "우리가 지향할 길은 국민통합의 길입니다. 안타까운 인식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강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저들(국민의힘)의 갈라치기와 혐오를 비난만 하지 말고, 우리에게서도 문득문득 등장하는 이분법의 정치를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에도 우리 선거캠프 인사가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지지자의 대부분이 저학력 빈곤층이라고 했다가 SNS 글을 지우고 사과한 적이 있다"며 "당시에도 우리가 폐기해야 할 민주당의 선민의식을 보여줬기에 많이 부끄러웠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