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치 개입의도"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같은당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5-6개월 이상 1000만원도 안 되는 횡령 금액을 갖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親)이재명계 좌장인 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경찰이 "정치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드러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 후보 배우자 법인 카드 문제가 1월 중, 대선 과정에서 드러났다"며 "수십억원이 아니다. 100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이걸 100군데 이상 압수수색했다"고도 했다.
이어 "증거가 나오게 되면 그때 (수사결과를) 발표하면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지금 수사 과정이 다 드러나고 있지 않나. 어떤 참고인을 소환해서 어떤 얘기를 들었고, (어떤) 진술이 나왔는지 다 공개되고 있다. '망신주기' 행태의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점을 지정해서 마무리하겠다는 것은 정치개입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경찰이 김씨 관련 수사결과를 이달 중순 내놓겠다고 밝힌 데 대해 불쾌감을 표한 것이다.
정 의원은 검찰이 대장동 개발 의혹을 전면 재수사하는 데 대해선 "윤석열 정권의 지지도가 20%대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며 "결국 정권 또는 여당의 무능력·무책임을 은폐하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전략적 행태로 나온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이 굉장히 두려운 것 아니겠느냐"며 "지난번 대선에서 0.73% 차이로 낙선했지만 1600만표 이상을 얻었다. 여당 입장에서는 가장 두려운 상대이기 때문에 미리 제거하려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 의원 연루 의혹이 너무 많은데 혐의가 없다고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혐의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하루 이틀 된 것도 아니다. 이재명과 관련됐다는 새로운 증거가 있는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