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강원 권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
박찬대·장경태·서영교·윤영찬,
7~10%대 득표…'중위권 그룹' 형성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정청래 의원과 고민정 의원이 양강으로 치고나가는 양상이다. 반면 3위 이하 후보자들은 약간의 득표율 차이로 물려있어 혼전 속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6일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 대강당과 대구 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각각 강원과 대구·경북 순회경선 합동연설회를 실시하고, 이 권역 권리당원들의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도종환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의 최고위원 경선 후보자 득표 결과 발표에 따르면 정청래 의원이 1만2394표(29.9%)를 득표해 선두로 나섰으며, 고민정 의원이 9445표(22.5%)로 그 뒤를 쫓았다.
박찬대·장경태·서영교·윤영찬 의원은 7~10%대의 득표율로 중위권 그룹을 형성했다. 박찬대 의원은 4462표(10.8%)로 3위, 장경태 의원은 4422표(10.7%)라는 간발의 차이로 4위를 기록했으며, 서영교 의원은 3775표(9.1%)로 5위에 올랐다. 윤영찬 의원은 3252표(7.8%)로 6위였다.
3위 이하 순위나 당락 예측 어려울 듯
대의원·여론조사로 엎을 수 있는 격차
고영인·송갑석, 연고지서 반전 모색
고영인 의원과 송갑석 의원은 첫 순회경선 권리당원 투표 결과 발표에서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고영인 의원은 1939표(4.6%), 송갑석 의원은 1926표(4.6%)로 나란히 4%대 득표율에 그쳤다. 다만 절대적인 수치로는 득표 표차가 크지 않은 만큼, 이들 의원은 자신들의 출생지나 지역구가 있는 충청·호남·경기 등에서 반전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외견상으로는 구도가 '2강 4중 2약'이 됐지만, 최종 순위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권리당원 투표는 최종 순위에 40%의 비율로 반영될 뿐인데다, 민주당의 당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대구·경북·강원에서의 첫 권리당원 투표 결과 발표일 뿐이기 때문이다.
최종 순위는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국민여론조사 25%, 일반당원여론조사 5%를 합산해서 집계된다. 최종 순위 1~5위가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한다. 지금과 같이 권리당원 투표에서 3위 이하가 혼전 양상을 보이면 대의원 표나 국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와 당락이 뒤집힐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7일에는 인천과 제주에서 합동연설회를 갖고, 인천·제주 권역 권리당원들의 순회경선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제주 순회경선에서는 인천 연수갑이 지역구인 박찬대 의원에게 다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견해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