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관광객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 매체 펑파이 신문은 지난 9일(현지 시각) 지린성 백두산 북쪽 코스 용문봉 근처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10일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광객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가파른 산비탈을 따라 암석과 토사가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다.
무서운 속도로 쏟아지는 토사에 일대는 10초가 채 지나지 않아 흙먼지로 가득 찼다. 산사태를 목격한 관광객들이 두려움에 질려 달아나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다행히 이번 산사태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두산관광구 관리 당국은 "최근 잇따른 강우로 산사태가 발생했다"라며 "관련 부처가 산사태 예방 조치를 취해 관광구는 현재 정상 개방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두산을 오르는 동, 서, 남, 북 4개의 코스 중 3개는 중국에 있으며 동쪽 코스 한 곳만 북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