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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법원 결정 앞둔 이준석 "당원 가입하기 좋은날"


입력 2022.09.11 16:05 수정 2022.09.11 16:0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SNS 통해 재차 당원 가입 독려

전당대회 등에 영향력 행사 의중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추석 연휴를 맞이해 "모두 당원 가입하기 좋은 연휴"라며 재차 당원 가입을 독려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버스비보다 싼 당비로 좌지우지…1000원 당원이 장악한 여의도'라는 제하의 기사를 공유한 뒤 "버스비보다 싼 당원 가입으로 당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오피셜이 떴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기사에서는 매달 1,000원의 당비를 내면 대통령 후보 및 당대표 선출할 권리를 얻게 된다는 점을 밝히면서, 한편으로는 정당의 소속감과 충성도가 아닌 일종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은 경향이 크다고 꼬집고 있다.


나아가 매월 1,000원을 내는 권리당원·책임당원 유치에 여야가 매달리고, 강성 지지층이나 팬덤에 매몰돼 대다수 유권자와 괴리될 수 있다는 정치권의 우려도 전달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기사 내용을 반박하거나 부정하기보다는 당원 가입을 더 독려함으로써 지지층을 결집해 정치세력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앞서도 수차례 당원 가입을 독려하며 차기 전당대회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중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법원은 오는 14일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일괄 심사에 나선다. 이 전 대표는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을 상대로 한 '효력정지 가처분' 외에 비대위원과 전국위원회, 정진석 신임 비대위원장을 상대로도 비대위 설립을 막기 위한 총 4개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해둔 상태다.


당내에서는 법원의 결정과 상관없이 이 전 대표의 '정치적'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집권여당의 표류에 이 전 대표의 책임이 없지 않은 데다가, 계속된 법적 투쟁으로 '언더독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4차 가처분 신청에 대해 "계속 가처분 신청으로 윤석열 정부의 순조로운 출발에 방해가 되고 역기능을 낳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느냐"며 "이 전 대표가 더 이상 국민의힘과 함께할 생각이 없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와) 긍정적인 결말을 예상하기에는 국면이 너무 왔다"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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