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20전투비행단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에 대해 특검이 13일 오후 수사 결과를 내놓는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미영 특별검사팀은 13일 낮 1시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날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 등 부실 수사 의혹 관련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기소 여부가 공개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수사 착수 이후 ▲국방부 ▲공군본부 ▲20전투비행단 등 3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사건 관련자들을 조사했다.
이 중사는 자신이 소속된 공군 20전투비행단에서 지난해 3월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뒤 같은 해 5월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같은 부대 상관들은 이 중사를 회유·협박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본부는 언론 보도 이후 부실 수사 의혹을 받았다. 당시 군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 뒤 55일여간 가해자를 조사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부실 수사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전익수(52·준장) 공군본부 법무실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세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다만 그는 '당시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재수사 끝에 15명을 기소했지만 녹취록을 통해 의혹이 제기된 전 실장 등은 불기소 처분했다. 국민적 공분이 이어지자 결국 국회는 올해 4월 특검법을 제정했다.
특검은 특검법에 따라 7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고 피의자를 재판에 넘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만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한 차례에 한해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특검팀은 올해 6월5일 수사를 개시해 이날 100일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