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기능올림픽 국대 격려, 30여 년만
가구제작 종목 훈련 참관하며 직접 '사포질'
"잘 싸우고 와라…불편 없도록 세심히 지원
발전 원동력은 모두 기술에…인재 발굴 최선"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2022 국제기능올림픽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훈련 현장을 방문했다. 기능올림픽 출전 선수를 대통령이 직접 만나 격려한 것은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윤 대통령은 선수들에게 "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시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국가대표 선수단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국제기능올림픽은 2년마다 22~25세 이하의 각국 청년 기술인들이 참여해 용접이나 가구 등 전통 종목부터 사이버보안·클라우딩컴퓨팅 등 IT 종목까지 총 61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올해 대회에 대한민국은 46개 종목에 51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작년에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면서 올해엔 우리나라와 스위스등 15개 국가에서 분산 개최되며, 우리나라에선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IT 종목 위주로 총 8개 종목이 개최된다.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1966년 설립된 훈련원의 역사가 기록돼 있는 공간을 둘러보며 이동했다. 1967년 스페인 마드리드 대회 당시 수상자들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이 훈장을 수여하는 사진 등을 살펴보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다 안다"고 말했다. 요리 실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윤 대통령이 종목 가운데 요리·제과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가구제작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을 찾은 윤 대통령은 실내장식 부문의 노건희 선수에게 다가가 "목공을 얼마나 했어요?"라 물었고 노 선수가 "고1때 시작해서 6년째"라고 답하자 "6년 만에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면 그 쪽에 재능이 탁월하구나, 파이팅하세요"라 격려를 보냈다.
선수들의 안내에 따라 사포질을 하며 "재밌다"고 표현한 윤 대통령은 작품과 연습 환경에 관심을 드러내며 연신 "파이팅하세요"라 독려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이어 웹디자인 종목 훈련 현장을 찾았다. 시합 방식 등에 대해 질문한 윤 대통령은 한 선수가 직접 개발한 '애니멀 매칭 카드'라는 게임 앱을 직접 해보며 "잘된다"고 웃어보였다. 서버 구축 부문 선수의 연습 모습을 지켜본 후에는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전자 기술 훈련과 그래픽디자인 훈련을 추가로 지켜본 윤 대통령은 선수들에게 "잘 싸우고 와라", "건강을 챙기면서 하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함께 현장을 둘러본 관계자들에게는 "선수들 불편이 없도록 세심하게 지원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윤 대통령은 또 "어린 나이에 진학 대신 기술로 최고가 되려는 길을 선택한 청년기술인들을 높게 평가한다"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이번 기능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훈련 참관을 마친 윤 대통령은 국가대표 선수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선수들과 함께 이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대회 출전을 후원해 온 기업 관계자들도 배석해 함께 논의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과 미래 도약의 열쇠 모두 기술에 달린 만큼 '기술 인재가 넘치는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