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회 앞둔 中…北, 신중한 태도 취할 것"
무관 출신 중국 연구원이 중국 인사의 북한 방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북한이 공식적으론 국경봉쇄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우방국 주요 인사 방문은 허용하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영국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수석무관으로 근무했던 장투오셩 중국국제전략연구기금회 수석연구원은 지난 15일 '윤석열 정부와 한반도 평화안정 시나리오'를 주제로 진행된 '제주포럼 2022'에 화상으로 참석해 "북한주재 중국대사관 무관이 지난 2020년 국경봉쇄로 (그동안) 북한에 갈 수 없었다"면서도 "최근에 제가 듣기론 갈 수 있다고 한다. 갔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관련 소식을 구체적으로 언제 들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장투오셩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북 간 소통에 많은 어려움 있었다"며 "무관이 (북한에) 갈 수 있게 된다면 북한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북중 소통 강화가 정세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는 "북한의 새로운 핵실험을 중국은 반대한다"며 "중국의 입장은 바뀌지 않는다.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우려해왔지만, 중국은 핵실험을 반대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현재 20차 당대회 개최를 앞둔 만큼, 북한이 중북관계를 고려해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